LBL의 Earth Science Division (ESD)이 공간부족으로 인해 결국 다른 빌딩을 임대해서 옮긴다고 하네요. 비록 3달정도밖에 일을 안했지만 이사하는 시기가 내년2월부터 여름까지임을 감안하면, 여기서 올해말 - 내년1월까지 실험셋업을 하더라도, 몇번 못돌리고 모두 옮겨야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실험 도구라는게 개인 실험도구들만 트럭에 실어서 옮기면 될것 같지만, 생각보다 간단해보이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옮겨가는 빌딩의 후드, 전기, 화학약품 캐비넷의 위치, 가스/공압/진공시설, 증류수, 싱크대와 같은 시설들때문입니다. 안전에 민감해서, 모든 시설이 지진이 일어났을때 떨어지지않도록 안전장치를 해야하며, 새로운 랩에 들어가는 모든 화학약품, 전자장비, 가스통등이 다시 새로이 매뉴얼화해야합니다.
랩에 들어왔을때, 이미 설치가 되어있으면 맞춰서 실험장비를 배열하고, 그것이 갖춰진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지만, 막상 설계부터 해야하는 처지가 되면 최적화한다고 보내는 시간이며, 승인받는 시간, 시공하고, 그런 후 개인실험도구를 배열하여 다시 실험을 시작하게되기까지 대략 4개월정도는 골머리를 썩을듯하네요. 영어 못하는 척하면서 경험많은 supervisor한테 모두 미루며 이기적으로 내 일만 해야하나, 아님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인심을 얻어야하나 고민하고있습니다. 결국 그 중간에서 제 행동이 이루어지고 결과가 나겠지만요.
이사를 하면, 통근거리도 멀어지고, LBL 언덕의 근사한 풍경도 빠이빠이가 되니 안타깝네요. UC Berkeley랑 가까워서 학부애들 보는 재미도 있었고, 도서관, 체육관 가기도 편했는데, 그것도 이젠 안녕이군요. 흠... 제가 생각한것보다 쉽게 일이 풀려가길 바랍니다. 한편, 옮기는 기간동안 어떤일이 일어날까도 흥미로울것 같습니다.